여행은 새로운 경험을 찾아 떠나는 모험이죠. 그중에서도 책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세계 각국의 특색 있는 서점들을 방문하는 여행은 특별한 의미를 가집니다. 단순히 책을 사는 공간을 넘어, 그 도시의 문화와 역사, 그리고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긴 서점들은 여행의 깊이를 더해주는 보물 같은 장소입니다. 오늘은 세계 각국의 매력적인 서점들과 그 도시들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려고 합니다. 책장을 넘기듯 도시의 감성을 느끼며, 평범한 여행 코스를 벗어나 색다른 경험을 찾는 여행자들에게 특별한 영감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파리의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 - 문학의 영혼이 살아 숨쉬는 공간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건너편에 자리한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Shakespeare and Company)'는 20세기 초 미국인 실비아 비치가 설립한 이래, 헤밍웨이, 제임스 조이스, 거트루드 스타인 등 수많은 문학 거장들의 아지트였습니다. 지금의 서점은 1951년 조지 휘트먼이 재개장한 것으로, 원래의 정신을 이어받아 여전히 문학의 성지로 사랑받고 있죠.
이곳의 매력은 단순히 오래된 서점이라는 점에만 있지 않습니다. 책들로 빼곡히 채워진 좁은 통로와 나무 계단, 오래된 타자기와 침대까지 갖춰진 독특한 인테리어는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특히 '텀블위디(Tumbleweed)'라 불리는 여행자 작가들에게 무료 숙소를 제공하는 전통은 이곳만의 특별한 문화이자, 여행자들에게 꿈같은 경험을 선사합니다. 하루에 약 1시간의 서점 일을 돕고, 하루에 한 권의 책을 읽으며, 자신의 짧은 자서전을 남기는 조건으로 이곳에서 머물 수 있다니, 책을 사랑하는 여행자에게 이보다 더 로맨틱한 경험이 있을까요?
파리에서의 서점 여행은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에서 시작해 생제르맹데프레 지역의 작은 서점들을 둘러보는 것으로 확장할 수 있습니다. 세느강을 따라 산책하며 파리의 문학적 감성을 온전히 느끼는 이 코스는 일반적인 관광지와는 다른, 파리의 깊은 매력을 발견하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도쿄의 츠타야 서점 - 현대적 감성과 전통이 공존하는 복합문화공간
일본 도쿄의 '츠타야 서점(Tsutaya Books)'은 단순한 서점을 넘어 라이프스타일과 문화를 제안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특히 다이칸야마의 T-SITE와 긴자 식스의 츠타야 서점은 건축미와 실용성, 그리고 일본 특유의 세련된 미학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공간으로 여행자들의 필수 방문 코스가 되었습니다.
츠타야 서점의 가장 큰 매력은 책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경험에 있습니다. 스타벅스 리저브와 같은 고급 카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판매하는 샵, 그리고 정기적으로 열리는 문화 이벤트까지 – 하루 종일 머물러도 지루하지 않은 공간을 제공합니다. 특히 다이칸야마 T-SITE의 경우, 건축가 클라인다이햄 아키히로가 디자인한 3개 동의 건물이 T자 모양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외벽의 흰색 격자 무늬는 츠타야의 'T'를 형상화한 것입니다.
도쿄에서의 서점 여행은 츠타야를 중심으로 진부쿠, 시모키타자와와 같은 책의 거리들을 탐방하는 것으로 풍성해집니다. 일본의 독특한 만화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만화 카페(망가 키사텐)와 중고 서점들이 즐비한 이 지역들은 도쿄의 또 다른 면모를 발견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현대적인 빌딩 숲 사이에서 책과 함께하는 여유로운 시간은 바쁜 도시 여행 중 특별한 휴식이 될 것입니다.
포르투의 리브라리아 렐루 - 마법 같은 분위기의 100년 서점
포르투갈 포르투의 '리브라리아 렐루(Livraria Lello)'는 해리 포터의 작가 J.K. 롤링에게 영감을 주었다고 알려진 곳으로,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세계적인 명소가 되었습니다. 1906년에 문을 연 이 서점은 네오고딕 양식의 화려한 외관과 붉은색 나선형 계단이 인상적인 내부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리브라리아 렐루의 매력은 무엇보다 그 압도적인 아름다움에 있습니다. 스테인드글라스 천장을 통해 쏟아지는 빛, 정교하게 조각된 나무 장식들, 그리고 서점 전체를 감싸는 고풍스러운 분위기는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을 걷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특히 중앙의 붉은 나선형 계단은 서점의 상징이자, 많은 방문객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는 포인트가 되었죠.
포르투에서의 서점 여행은 리브라리아 렐루를 중심으로 역사적인 리베이라 지구를 함께 둘러보는 것으로 완성됩니다. 두오로 강변의 화려한 색감의 건물들, 골목길마다 느껴지는 포르투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포트 와인의 본고장으로서의 매력까지 – 책과 함께 즐기는 포르투의 여행은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입니다.
책과 함께하는 여행, 더 깊은 도시의 감성을 만나다
세계 각국의 특별한 서점들을 방문하는 여행은 그 도시의 문화와 역사, 사람들의 이야기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입니다. 화려한 관광지만을 쫓아다니는 여행이 아닌, 현지인들의 일상과 감성이 담긴 서점에서의 시간은 여행의 깊이를 더해줍니다.
파리의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에서 과거 문학 거장들의 발자취를 따라가고, 도쿄의 츠타야 서점에서 현대적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하며, 포르투의 리브라리아 렐루에서 마법 같은 시간을 보내는 것 – 이 모든 경험들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그 도시의 진짜 모습을 만나는 여정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도 다음 여행에서는 그 도시의 대표적인 서점을 방문해보는 건 어떨까요? 책장 사이를 거닐며, 그 도시가 간직한 이야기들을 만나보세요. 여러분만의 특별한 서점 여행이 시작됩니다.